고압선 감전 소방관 구한 한전병원 화상재활연구센터
고압선 감전 소방관 구한 한전병원 화상재활연구센터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8.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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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Medical Complex로 화상치료 선도병원 역할 수행

▲ 한전병원 전경
최근 12m 높이 전봇대에 매달려 있던 벌집을 제거하다 전기에 감전돼 중태에 빠졌던 소방관이 한전의료재단 한전병원과 긴밀한 협조로 생명을 살려낸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한전의료재단 한전병원에 따르면 광주 서부소방서 소속 노석훈 소방장은 지난 14일 한 빌라 전신주에 생긴 벌집을 제거하다 2만2000볼트 고압선에 감전돼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하지만 감전으로 팔과 얼굴, 상반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노 소방장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은 전기화상 치료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 소재 한전병원으로 곧바로 그를 이송했다.
 
화상전문의 의료진 24시간 응급치료체제를 갖추고 있던 한전병원은 조인수 응급의료센터장의 진두지휘 아래 정맥도관을 삽관 수액소생법 및 항생제 치료를 시행, 신속한 응급처치 후 곧바로 응급수술을 진행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그를 무사히 살려냈다.
 
조인수 응급의료센터장은 “고압 전기감전 사고의 경우 심장, 폐, 근육, 골관절, 시력, 호흡기, 신장, 척수 및 신경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화상에는 정도에 따라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유경탁 외과 과장은 “고전압 전기 화상은 침범 부위가 넓지 않더라도 근육층과 골격 구조물까지 침범 4도 화상으로 분류된다”며 “그 당시 근육 골격계 구조물 등이 괴사되면서 근막절개술과 가피절제술, 피부이식술 등 응급수술이 시행됐고 현재 호전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37년 경선전기 의무실로 시작한 한전병원 화상재활연구센터는 국내 최초로 전기화상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한전병원 화상재활연구센터는 외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긴밀히 협력해 진단, 수술, 치료, 재활, 재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