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군수사령부 '민폐 공사'… 의정부 '나 몰라라'
육군 제2군수사령부 '민폐 공사'… 의정부 '나 몰라라'
  • 이상열 기자
  • 승인 2015.08.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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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건축폐기물 그대로 방치… 주민들 피해 호소했지만 '대답 없어'

▲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충성회관.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가 공사 관리를 맡고 있지만 각종 건축폐기물들이 도로와 인도에 방치된 채 나뒹굴고 있다. ⓒ이상열 기자
군(軍)이 복지시설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먼지차단 시설 없이 공사를 진행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건축폐기물 등이 인도와 도로에 방치돼 보행과 주차를 방해하지만 군은 처리조차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이하 2군 지사)등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충성회관이 지난 17일부터 내·외부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오는 11월에 마친다.

충성회관은 군인과 군가족을 위한 복지시설로 목욕탕과 식당 등이 들어서 공사 전까지 정상 운영됐다.

또 회관의 운영과 관리는 2군 지사 인사과에서 도 맡아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현장은 소음과 분진을 막는 시설조차 없어 인근 주민들이 고스라니 소음피해를 입는 상태다.

주민 박모(42)씨는 "야근을 마친 뒤 집에 돌아와 잠을 청했지만 공사소음 때문에 도저히 잠에 들 수 없었다"며 "현장을 찾아가 따져봤는데도 소용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공사현장 앞 인도와 도로는 군에서 사용한 컨테이너, 건설폐기물들이 나뒹굴지만 군은 아무런 조치가 없어 물의를 빚고 있다.

주민 이모(55)씨는 "동네에서 주차문제가 심각한데 쓰레기들로 주차장을 다 막아버렸다"며 "지나가는 길까지 막고 공사하는 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군 지사 관계자는 "현장 감독관이 훈련에 들어가 사실상 감독이 어려웠다"며 "현장 확인을 거쳐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의정부/이상열 기자 sy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