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 총기사고 의경 사망 ' 동국대 학생 진상규명 촉구
'구파발 총기사고 의경 사망 ' 동국대 학생 진상규명 촉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8.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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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청년에 가슴에 실탄 맞아 죽었는데 장난이고 실수입니까?"

▲ 동국대 총학생회 및 문과대 학생회 소속 30여명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로 숨진 박세원 상경 사건 진상규명과 강신명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동국대학교 문과대학생회 제공)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박세원(21) 상경의 대학 친구들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동국대 총학생회 및 문과대 학생회 소속 학생 30여명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상경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강신명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경찰은 검문소에서 박모(54) 경위가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돼 박 상경이 왼쪽 가슴을 맞고 숨졌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문수 문과대 학생회장은 "21세 청년이 가슴에 겨눠진 실탄에 맞아 죽었다"며 "이를 장난, 혹은 실수라고 표현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석연찮은 부분이 많은데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하는 것은 경찰이 '제 식구 챙기기' 식의 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학생들은 박 상경이 '박모 상경'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박세원 이라는 이름을 알려 그가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였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오는 30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박 상경을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