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국내·해외로 대량 유통한 조직 적발
'대포폰' 국내·해외로 대량 유통한 조직 적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8.27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당 15~30만원에 팔아 9400여만원 챙겨

▲ 서울 양천경찰서는 대포폰을 불법으로 만들어 유통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총책 신모(4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판매책 최모(3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대포폰.ⓒ연합뉴스
'대포폰'을 대량으로 만들어 국내와 해외에 유통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대포폰을 만들어 판매한 총책 신모(43)씨 등 3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판매책 최모(3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포폰 1000여대를 만들어 대당 15~30만원에 팔아 9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동네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도용된 명의로 별정통신사에서 개통된 선불 유심(USIM)칩을 장물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대포폰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광고를 게시해 구매자를 모집해 퀵서비스로 대포폰을 전달했다.

구매대금도 퀵서비스 기사 등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입금받아 거래 흔적을 남기지 않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또 중국과 캄보디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 해외에도 대포폰 300여대를 국제 소포를 이용해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 600여대와 유심칩 370여개를 압수하는 한편, 구매자와 유심칩을 개통해 준 별정통신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