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연방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美 뉴욕연방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8.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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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미국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서 열린 행사 연설 후 가진 질의 응답에서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1주일 전에 비해 덜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發) 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에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금리 인상은 다소 적절해보이지 않는다"며 "세계 (경제)의 상황과 금융시장의 상황은 (미국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들리 총재는 시장이 균형을 되찾을 경우, 9월이 금리인상 시점이 될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

더들리 총재는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실제로 금리를 올리기 전에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추가적으로 더 확인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가 어떤 성과를 내는 지에 대해 추가 정보가 발표되면, 회의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설득력은 더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세계 증시가 출렁이는데 대해서는 "단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미국 경제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주식시장이 실제로 큰 움직임을 보이고 변동된 상태로 지속한다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 경제 상황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더들리 총재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원자재 가격 하락을 야기하고 신흥국 경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소비자들이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그동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하면서 9월 금리인상은 정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쇼크로 전 세계 증시가 요동 치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시장은 12월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