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中 군사 퍼레이드 참관…내달 2일 한중 정상회담
朴대통령, 中 군사 퍼레이드 참관…내달 2일 한중 정상회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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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과 6번째 정상회담…북핵·북한문제 진전 방안 협의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다음 달 2~4일 방중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의 핵심 일정인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도 참관키로 했다.

우리 정상이 중국이 개최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9월3일 오전 10시~11시30분에 톈안먼(天安門)에서 개최되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 대회에 참석하고, 이어서 12시30분~14시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최 오찬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와 오찬 리셉션에 모두 참석하겠다는 것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이번 군사 퍼레이드가 사실상 중국의 '군사굴기(軍事굴<山+屈>起·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과시하기 위한 행사로 여겨지는데다 중국과 대립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행사에 불참하는 점때문에 박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 참관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러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면서 핵심 일정인 군사 퍼레이드에는 빠진다면 한중관계를 고려해 힘들여 방중을 결정한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지적과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군사 퍼레이드도 참관키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욱 대변인은 군사 퍼레이드 참관 결정 이유에 대해 "이웃국가인 중국과의 우호 협력 관계를 고려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중국이 되길 바라고 또한 중국에서의 우리 독립 항쟁의 역사를 기리는 측면을 감안해 이 행사에 참석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승행사 참석 전날인 다음 달 2일에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시 주석과 5차례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번이 6번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따라 남북간 대화 국면이 조성된 것에 대해 설명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중국측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3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한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군사 퍼레이드 참관 정상을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말할 정도로 박 대통령의 이번 참관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문제에 대해 시 주석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전승절 기념행사 후 상하이로 이동해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과 '동포 오찬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어 4일 오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후 귀국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