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해결 못한 적조… 남해안 어류 폐사 피해 계속
태풍도 해결 못한 적조… 남해안 어류 폐사 피해 계속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5.08.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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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곳 120만8천여마리 폐사해 17억8천여만원 피해

▲ 경남 남해안 전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양식장이 많은 통영 해역에서도 지난 22일 적조피해가 발생,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23일 오후 통영시 한산면 해역의 한 양식장 근처에서 황토에 죽은 적조 유해생물. ⓒ연합뉴스
제15호 태풍 '고니'가 경남 남해안에 계속되는 적조피해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태풍이 지난 뒤 적조생물을 관찰한 결과 첫 적조피해가 발생한 거제저구만을 비롯, 통영 한산면과 산양읍, 하동 대도, 남해 갈화 등의 연안을 중심으로 유해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1000개체를 넘는 '집적'상태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태풍이 당초 에상된 진로보다 오른쪽으로 치우쳐 북상한데다가 강수량도 적어 적조생물 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인 26일에만 통영 한산면과 산양읍 해역의 양식장 6곳에서 돌돔과 방어 등 2만6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경남도내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피해는 지금까지 37곳 120만8000여마리로, 금액으로만 17억8000여만원에 이른다.

도는 남해안을 13개 해역으로 나눠 대대적인 적조방제에 나서고 있다.

[신아일보] 경남/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