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거창운동본부 '뿔났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거창운동본부 '뿔났다'
  • 최병일 기자
  • 승인 2015.08.26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막 철거 관련 군 공무원 4명 경찰에 고발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을 위해 지난 6일 선포식을 갖고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거창주민소환운동본부(이하 거창운동본부)가 26일 주민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설치한 천막 철거와 관련해 군 공무원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거창운동본부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군청 앞 광장에 주민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이동식 천막을 설치했지만 군 공무원들이 강제 철거했으며 천막 철거에 동원된 담당부서장 등 공무원 4명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일부터 서명활동을 전개해 300여명이 수임인 신청을 했으며 선관위로부터 107명의 수임증이 발부됐다”며 “수임인증 배부 시 무효서명을 막기 위해 조만간 수임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인데 거창군은 서명활동을 위축시키고자 천막 설치마저 방해하는 불법적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며 분개했다.

또한 “주민소환서명대 설치와 보호천막설치는 주민소환과 관련된 합법적 활동으로 어느 곳에서든 자유로운 서명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거창군은 방해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어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눈치 보기로 주민의 정당한 활동마저 탄압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며 “앞으로 있을 서명활동과 관련된 방해 행동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거창군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서명운동을 위해 천막을 설치한 군청 앞 로타리 광장은 거창군민의 휴식과 공연 등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사용허가 신청을 해야 하지만 무단으로 천막 등을 설치해 행정 절차에 따라 점유물을 강제 철거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거창/최병일 기자 choibi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