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에도 軍 경계태세·대북방송 유지
남북대화에도 軍 경계태세·대북방송 유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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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접촉과 무관… 동시다발 교전상황까지 대비"
▲ 남북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접촉이 예정된 23일 무장한 장병들이 차량을 타고 파주시 통일대교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고위급접촉 이틀째인 23일 군 당국은 고위급접촉과 무관하게 만일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회담 진행 중에 잠수함 전력 70% 가량인 50여 척을 동·서해 잠수함 기지해서 이탈시켜 위치가 식별되지 않은 수중으로 기동시키고 있다. 북한의 잠수함 이탈률은 여러 도발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또 북한은 최전방에 전개한 포병전력 중 고위급접촉 이전보다 2배 이상을 사격 대기 상태로 전환하는 등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도록 군 병력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최전방 지역에 대잠헬기 링스를 탑재한 한국형 구축함과 호위함, P-3C를 추가 배치하고, 130~131㎜ '구룡' 다연장로켓 등 화력장비를 긴급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응해 고위급 접촉과는 상관없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경우 남북 간 접촉을 통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송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도 최전방 11개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가동했으며 오늘도 방송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대북 확성기방송 시설에 대한 직접 타격을 노린 북한군의 움직임도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의 76.2mm 평곡사포는 전진배치된 상태이며 완전군장한 포병들의 움직임도 언제든 남측을 타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에서 '2'로 격상하고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군은 브래들리 장갑차, 팔라딘 자주포, 아파치 헬기, A-10 폭격기 등 주한미군의 최신예 무기가 투입되는 한미 양국 군의 '통합화력 격멸훈련'도 이번 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모든 경계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훈련 계획에도 전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