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워터파크 몰카' 전담팀 구성… 동영상 1개 더 확인
경찰, '워터파크 몰카' 전담팀 구성… 동영상 1개 더 확인
  • 김부귀 기자
  • 승인 2015.08.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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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워터파크 3곳서 촬영한 뒤 2개로 편집한 듯"

▲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동영상에 찍힌 여성 가운데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상태로 거울에 비친 여성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이 기존에 유포된 것 외에 1개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김경수 수사과장(경정)을 팀장으로, 사이버수사팀 6명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수사관 8명, 용인동부서 여성청소년수사팀 6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처음 해외에 서버를 둔 성인사이트에 유포된 몰카 동영상은 총 2개로, 국내 워터파크 3곳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동영상 1개는 이미 국내에도 퍼진 9분41초짜리이며, 나머지 1개는 9분42초짜리다.

경찰은 유포자가 지난해 여름 국내 워터파크 3곳에서 19분23초짜리 동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2개로 편집해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동영상이 외국 서버와 도메인을 활용한 성인사이트에 유포돼 수사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수사인력을 충원한 전담팀을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버랜드 측은 지난 17일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에 대한 유포자와 촬영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전체 길이 9분 54초짜리 동영상은 장소가 명확지 않은 워터파크 내 샤워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들의 얼굴과 신체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촬영자는 샤워실 내에서 장소를 옮겨다니며 직접 영상을 찍었다.

촬영 날짜는 '2016년 8월 28일'로 돼 있지만, 경찰은 카메라 시간 설정이 잘못돼 정확한 시점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최근 해외 동영상 사이트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퍼진 상태다.

[신아일보] 용인/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