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중국 증시에 휘청이는 한국 증시
출렁이는 중국 증시에 휘청이는 한국 증시
  • 전호정·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8.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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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시 5% 폭락했다 1.23% 상승 마감
中변동성에 코스피 0.87%, 코스닥 4.18% 급락
아시아 이어 유럽 증시도 1%대 하락세
▲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시세판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 증시가 연일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한국 코스닥 지수는 장중 6%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양새다.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95포인트(1.23%) 상승한 3794.11로 장을 마쳤다.

전일 하루 만에 245.5포인트(6.15%)가 떨어졌고, 이날 장 시작부터 2%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시작해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커진 상태였다.

그러나 3748.16포인트로 장을 출발한 상하이증시는 오전 한 때 3500포인트 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대규모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단번에 3700포인트를 회복했다.

전날 6.58% 떨어진 선전 성분지수 역시 276.80포인트(2.18%) 오른 1만2960.66으로 마감했다.

성분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타는 널뛰기 장세였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봉황부동산투자(10.06%), 감숙아성실업(10.05%), 광동생익테크놀로지(10.05%), 해남천연고무산업(10.04%), 항주해방백화그룹(10.03%) 등 502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귀주반강석탄(-9.97%), 절강중국경방직시티(-8.22%), 안휘방흥테크놀로지(-4.35%), 중국거석(-4.02%), 남통강산농업화학(-3.50%) 등 59개 종목에 불과했다.

이같은 소폭의 반등세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자 결국 정부가 시장개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사회보험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늘면서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에 시장의 투매세가 멈춰지며 진정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전날 1200억위안(22조452억원)의 단기 유동성 공급에 이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일부 국유은행과 지분제 은행, 도시상업은행 등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 19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중국의 증시 변동성에 국내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날보다 16.88포인트(0.86%) 떨어진 1939.38에 장을 마쳤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5포인트(4.18%) 폭락한 670.5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6% 넘게 폭락한 652.12까지 밀렸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닥의 하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코스닥지수는 전날에도 3% 넘게 하락하는 등 최근 '패닉'에 가까운 상황을 맞고 있다.

올해 들어 상대적인 부진을 보여온 코스피 대형주의 반등 역시 지연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외에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1% 넘게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331.84포인트(1.61%) 하락한 20,222.63에 마감했고, 토픽스(TOPIX)지수는 23.74포인트(1.42%) 떨어진 1648.48에 마쳤다.

홍콩 항셍 지수는 1.03%, H 지수는 1.48% 하락하며 오전 거래가 끝났다.

대만 가권지수는 155.38포인트(1.90%) 낮아진 8021.84에 장을 마감했다.

호주의 S&P/ASX지수는 77.04포인트(1.45%) 높아진 5380.19로 마쳤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 증시에서도 개장 후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며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32분 현재 전날보다 1.08% 내린 6,455.58을 기록하며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1% 하락한 10,740.0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7% 내린 4,902.92이다.

[신아일보] 전호정·신혜영 기자 jhj@shinailbo.co.kr,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