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도식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각계 각층의 정치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억하고 고인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자리를 지키며 부군의 서거 6주기를 기렸다.
추도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지도부는 물론 박지원·안철수·문희상·서영교·김민석·정세균 ·이해찬 등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신의진 대변인,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현기환 정무수석이 함께했으며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 등도 고인을 기렸다.
추도식이 열린 현충관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국무총리의 화한부터 전두환·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의 화환이 자리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추도식 30분 전에 도착해 참석 인사들을 찾아 일일이 인사를 했다. 김대중 정부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도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한사람 한사람과 악수하며 고인과의 추억을 그렸다.
문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은 통일의 문을 연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
추도식은 육성영상 상영, 추모 노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평정심을 유지하던 종교 추모의식 도중 이희호 여사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할 때는 차분함을 찾은 모습이었다.
고인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씨는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아버님이 노력해 남북관계에 큰 성과를 냈지만 쉽게 무너지는 것을 봤다"며 "제2 제3의 김대중이 나와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추도식 행사가 끝난 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불굴의 의지로 우리나라 민주화를 만든 지도자다"며 "남북화해의 길을 열어준 분이기 때문에 공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충관을 나온 여야 정치인들은 버스를 타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