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가족 6만명 명단 완성해 北에 전달한다
정부, 이산가족 6만명 명단 완성해 北에 전달한다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8.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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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 북 측에 전달 목표

정부는 우리 측 이산가족 6만여명의 현황을 내달 중순까지 파악해 북측에 일괄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국내외 인사는 12만9698명이다.

이중 올해 6월말까지 정부 전산 시스템 등을 통해 사망 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6만3406명(48.9%)으로 전체 등록자 수의 절반에 육박한다.

생존자 6만6292명도 절반 이상(54.3%·3만5997명)이 80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년 굉장히 많은 분이 돌아가신다"며 "남북의 이산가족 모두를 대상으로 생사를 확인해 가능한 분은 빨리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남한 이산가족 6만여명 전원을 상대로 한꺼번에 본인 확인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 대한적십자의 도움을 받아 자원봉사자를 1000명 정도 동원하면 이르면 보름 정도면 전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개인정보를 북측에 넘기길 원치 않는 이산가족의 경우 명단에서 이름이 제외된다.

정부는 명단완성에 약 한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추석 전후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 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