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사망자 104명으로 늘어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사망자 104명으로 늘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8.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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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신원파악조차 안돼… 추가 폭발 가능성은 거의 없어

▲ 중국 동북부 톈진(天津)항에서 12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께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지역 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촬영한 영상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톈진(天津)항 대형 폭발사고의 사망자가 104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상당수 희생자들의 신원이 파악조차 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까지 28구의 시신에 대해 신원파악을 했으며 나머지 희생자들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현재 톄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 722명 중 58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폭발사고 사망자에는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이 최소 21명 포함됐다.

경화시보는 정원외 소방대원 가운데 51명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폭발사고 장소로 통하는 빈하이(濱海)신구의 허베이(河北)로, 푸저(福州)로 교차로 주변의 대형 전자스크린에는 실종자들의 인적사항과 가족들의 연락처가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안화나트륨 등 강한 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당국은 사고발생후 이틀간에 걸쳐 17개 지점에서 확인작업을 벌였지만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앞서 인민일보는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으며 이는 이미 유출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추가 폭발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장의 불길은 일단 진화된 만큼 대규모 폭발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톈진 주변 보하이(渤海)만의 바람이 시계방향으로 환류하고 있어 오염물이 동북방향으로 흩어질 것을 우려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