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폭발 독성물질 유출 가능성… 최소 50명 사망
중국 톈진항 폭발 독성물질 유출 가능성… 최소 50명 사망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8.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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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17명 소방관… 30명 실종상태

▲ 13일(현지시간) 중국 톈진항의 초대형 폭발사고 현장 근처의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다. 폭발사고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한 물류회사의 위험물 적재 창고에 야적된 컨테이너에서 처음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중국 톈진항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 등 강한 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중국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으며 이미 이 극독 물질이 유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다만 전날 보도에서는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한 경찰의 말을 인용해 창고는 독성 물질 보관 용도로 지어졌으며 폭발 당시 질산암모늄과 질산칼륨, 탄화칼슘이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류창고에 보관된 위험 물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 환경당국도 이번 폭발이 베이징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13일(현지시간) 중국 톈진항의 초대형 폭발사고 현장 근처의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다. 폭발사고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한 물류회사의 위험물 적재 창고에 야적된 컨테이너에서 처음 발생했다.ⓒAP/연합뉴스
이번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최소 50명이다.

특히 사망자 중 소방관이 17명으로, 중국 역사상 최악의 소방관 참 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 상태인 소방관은 여전히 30여명에 달한다.

또 항구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불에 타는 20억 위안(3643억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톈진항은 사고발생 초기 "항구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톄진 해양안전국은 "일부 운송이 차질을 빚고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중국내 지역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