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사흘째… 김정은 만남 이뤄질까
이희호 여사 방북 사흘째… 김정은 만남 이뤄질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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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친선박람관·보현사 방문 후 내일 귀국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북한 방문 사흘째인 7일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박람관과 보현사를 방문한다.

국제친선박람관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 사절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보현사는 한국 5대 사찰의 하나로 꼽힌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다.

무엇보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여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묘향산 별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등 묘향산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북서쪽 3㎞ 지점에 전용 활주로가 건설되기도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 여사의 이날 묘향산 국제친선박람관 혹은 보현사 방문 일정 도중에 김 제1위원장과의 깜짝 면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전용기로 묘향산을 찾아 이 여사를 면담하는 극진한 예우를 보임으로써 극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 여사는 이날 묘향산 비로봉 근처 야외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만찬은 이 여사측 주최로 북측 인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방북 마지막 날 이 여사의 귀국길에 깜짝 배웅을 하거나 면담 대신 친서로 이 여사의 방북에 사의를 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여사는 북한 방문 이틀째인 전날 평양 소재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 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이동했다.

이 여사는 육아원 등의 시설에 미리 준비해 간 털모자와 목도리,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 여사는 묘향산호텔에서 하루 더 머문 뒤 오는 8일 오전 평양으로 이동,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