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상하이샐비지 선정… 내년 태풍 전 완료
'세월호 인양' 상하이샐비지 선정… 내년 태풍 전 완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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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구멍 뚫지 않고 부력재·철재빔 이용해 인양키로

▲ 4일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선정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다이빙케이스'를 잠수작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업체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인양은 내년 7월경으로, 태풍이 오기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세월호 인양계약을 위한 2주간의 협상을 마치고 4일 협약에 서명했다. 계약은 협약 내용대로 조만간 조달청과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체결한다.

연영진 세월호 선체인양 추진단장은 "상하이샐비지 측의 충분한 기술력을 확인하고 계약조건에 원만히 합의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선체 인양인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내년 태풍이 오기 전 인양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홍총(洪沖) 상하이샐비지 국장은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온전한 수습"이라며 "모든 역량과 장비, 인력을 투입해 전력으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지난달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작업에 참여하는 등 약 1900건의 선박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와 지분을 7대3으로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851억원의 세월호 인양대금을 세 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대금지급 시점은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인양 및 지정장소에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로 정했다.

잠수부 부상 등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상하이샐비지 측이 모든 손해를 배상하기로 했다.

한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다이빙케이스'를 잠수작업에 활용해 세월호를 인양할 계획이다. 다이빙케이스는 바닥은 있고 윗부분이 뚫린 철재 상자를 먼저 세월호 옆 해저바닥에 내려보낸 뒤 추로 눌러 고정한다. 이후 산소통을 멘 잠수부 2∼3명을 태운 안쪽 상자를 내려보내는 방식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