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신격호 총괄회장, 후계자 신동주라고 생각"
신선호 "신격호 총괄회장, 후계자 신동주라고 생각"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3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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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바뀐 적 없어… 차남에게 회사 탈취당했다 여겨"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집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격호 총괄회장은 오래전부터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후계자로 생각해왔다고 신선호 일본 산사스 식품회사 사장이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선친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신 전 부회장 자택을 찾았다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양국 롯데를 신 전 부회장이 모두 운영해야 하는 것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어쨌든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고 못박았다.

신 사장은 이어 "(신 총괄회장이)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의견이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 역시 신 총괄회장의 뜻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최근 1년간 본인이 전혀 모른는 내용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격분했다"며 "동빈이 의사에 따라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총괄회장은 '내가 총괄회장인데 그런 지시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대여섯번을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총괄회장이 아들 신 회장에게 경영권을 탈취당한 것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해서도 "도덕적으로 이상한 짓"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앞서 신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다"며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주장했다.

이는 신 총괄회장이 사실상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만큼 심신이 쇠약한 상태라는 한국 롯데그룹의 설명과는 다소 다른 얘기다.

신 사장은 부친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보이지만 신 회장을 제외하고 이번 분쟁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롯데 일가 구성원들이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가족회의를 통해 '결판'이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