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충렬로 '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부산시, 충렬로 '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7.3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래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 송정삼거리까지
▲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후 충렬로 조감도. (사진=부산시)

부산시는 동래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 송정삼거리까지 대중교통 이용승객에게 정시성을 높이고 빠른 속도의 대중교통체계를 도입하고자 8월부터 간선급행버스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지역인 충렬로는 동래와 해운대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교통량이 많아 항시 혼잡한 구간으로 꼽힌다.

지하철 등 대량수송기능을 가진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승용차 이용률이 높고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마저 교통혼잡으로 속도가 느리고 제 시간에 운행되지 않아서 시민들이 이용을 꺼릴 정도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과 6월말 버스전용차로 확대에 이어 이달부터 전격 시행한 대중교통 무료환승제 시행 등과 함께 ‘대중교통 중심도시 구현’을 위한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이번에 우선 착공하는 구간은 전체 14.5km구간 중 원동IC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km구간이다.

이 공사는 사업비 6804억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버스승강장 18곳을 비롯해 버스전용차로 등을 설치하고 조경·전기공사와 정보통신공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가 구축되면 버스속도가 약 30%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의 경우도 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돼 교통혼잡도 개선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승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비는 km당 약30억 원으로 도시철도 건설비인 1000억 원보다 30배나 저렴한 반면, 대중교통 이용 수송분담률은 높아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대중교통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뿐만 아니라 교통정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해운대지역의 교통여건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