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실종 말레이기 잔해 추정 물체 아프리카서 발견
작년 3월 실종 말레이기 잔해 추정 물체 아프리카서 발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7.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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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77기 일부일 가능성 높아… 작년 3월 실종 이후 509일만

▲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가 동아프리카 인근 섬에서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세이셸 인근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 해안에서 항공기의 날개 일부로 보이는 2m 길이의 희신 물체가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한 청소는 "물체가 조개껍데기로 뒤덮여 있었고 물 속에 오랫동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보잉777 기종의 날개 뒤편의 부품인 플래퍼론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지난해 3월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MH370편을 수색해온 말레이시아와 프랑스 항공당국, 호주 정부 등은 이번에 발견된 물체가 MH370편의 잔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리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잔해물 확인을 위한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당국은 이 물체가 MH370편의 잔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본토에 있는 연구소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에정이다.

국제 수색작업을 이끌어온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프랑스로부터 잔해물 사진을 넘겨받아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와 함께 분석 중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이 물체는 보잉777기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

보잉사 관계자들도 이 물체가 보잉777기 플래퍼론의 디자인과 일치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만약 이 물체가 MH370편의 일부라면 사고 발생 509일 만에 처음으로 실종 여객기의 잔해물을 찾아낸 셈이다.

▲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사진=AFP/연합뉴스)
호주 ATSB를 중심으로 한 국제 수색팀은 그동안 추락 예상지점인 호주 퍼스 남서쪽 2600㎞ 바다를 중심으로 수만㎢의 광대한 해역을 수색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종 여객기의 일부를 단 한번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견된 물체가 16개월 이상 미제로 남아있는 세계 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인 이번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물체가 당초 수색범위인 인도양 동남부에서 약 480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경위를 놓고는 새로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국제수색팀은 6만㎢ 범위의 우선수색구역에 실종기가 있을 것으로 확신해왔기 때문이다.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는커녕 오히려 미스터리를 증폭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은 지난해 3월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40여 분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사라졌다 실종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호주,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