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적 '반도체'가 끌었다… 영업익 6조9000억원
삼성 실적 '반도체'가 끌었다… 영업익 6조9000억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7.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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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매출 11조2900억원 '역대 최고치' 경신… 첫 11조원대 돌파

▲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큰 성과를 기록하면서 5년 만의 영업이익 최고치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30일 2015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7조1200억원)보다 약 3% 늘어난 48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9800억원)보다 약 15% 증가한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반도체 사업의 대약진이 눈에 띄었다.

반도체 부문은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10조6600억원)을 뛰어넘은 11조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처음으로 11조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우위가 견고한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고부가 LSI 제품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7600억원에 그쳤다.

전분기(2조7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여전히 정체상태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에서는 2분기 '갤럭시S6' 효과 등에 힘입어 3조원대에 쉽게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갤럭시S6 출시 초기에는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IM부문 2분기 매출은 26조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89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전분기에 1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됐다.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SUHD TV 등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IM사업의 경우 프리미엄폰·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스템LSI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부문도 성수기 TV 수요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생활가전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북미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