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개인 가족 문제로 롯데가치 흔들려선 안돼"
신동빈 "개인 가족 문제로 롯데가치 흔들려선 안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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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임직원에게 미시지 보내 "그룹 성장 지속 매진" 다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쿠데타 시도'를 제압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9일 최근 벌어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임직원과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아직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신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롯데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갑작스럽게 알려진 일련의 사건들로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불안감과 혼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에게도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는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을 동력 삼아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며 성장해왔으며 여러분의 힘이 다시 한 번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부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이 돼 지켜봐 달라"며 임직원들의 협력을 호소했다.

롯데그룹은 일본의 일부 매체가 향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파란이 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신 회장의 지분이 이미 50%를 넘었고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70% 가까이 돼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 역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여전히 견고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 7시 신 회장을 포함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과 임원 4명 등 10명은 일본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에게 "흔들림없이 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 전 회장의 주도로 고령에 건강마저 좋지 않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무리한 일본행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다음은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사태와 관련,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롯데 임직원 여러분, 그룹의 발전을 위해 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갑작스럽게 알려진 일련의 사건들로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께 불안감과 혼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에게도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롯데그룹은 제 아버지이시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님이 ‘기업보국(企業報國)’이라는 기치 아래, 폐허가 된 조국에 꿈과 희망을 심겠다는 큰 뜻을 품고 키워온 그룹입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아버님의 뜻에 따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롯데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기업입니다. 한마음으로 롯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신뢰하는 주주 여러분의 것이고, 더 나아가 롯데의 존재 이유이기도 한 국민 여러분의 것이기도 합니다.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날의 롯데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롯데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롯데는 앞으로도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롯데는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을 동력 삼아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다시 한 번 필요한 시기입니다. 부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이 되어 지켜봐주십시오. 여러분의 신뢰를 기반으로 롯데는 더욱 굳건히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안타깝게 생각하며, 임직원 여러분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