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한미 합동실무단, 내달 6일 오산기지 현장조사
탄저균 한미 합동실무단, 내달 6일 오산기지 현장조사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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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입부터 폐기 전과정 검토… 샘플 및 폐기 절차 시연도
국방부 "탄저균 처리 전과정 국내외 기준 맞는지 확인할 것"
▲ 2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탄저균 합동실무단 전체회의에서 한국 측 실무단장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오른쪽)과 미국 측 실무단장 로버트 헤드룬드(Robert Hedelund)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이 서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탄저균 배송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다음달 6일 오산기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탄저균 배송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합동실무단은 29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합동실무단은 다음달 6일 오산 미군기지에 있는 생물검사실을 방문해 탄저균 샘플 반입 과정과 반입 이후 조치 및 폐기 절차 등 사고 전반의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의 합동조사단이 주한미군 기지 실험실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탄저균 합동실무단 전체회의에서 미국 측 실무단장 로버트 헤드룬드(Robert Hedelund,앞에서 네번째)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회의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실무단은 현장기술평가팀(On-site Technical Assessment Team)과 생물방어협력절차팀(Bio-defense Cooperation Procedure Team) 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오산기지 현장 조사에서는 현장기술평가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탄저균 배달사고 당시 탄저균 샘플을 취급했던 미국측 인원이 당시 실제 상황과 같이 탄저균 샘플 검사·폐기 절차를 시연할 예정이다.

합동실무단은 이날 회의에서 오산기지 현장 조사에 적용할 세부적인 기술평가 항목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탄저균 샘플 반입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해당 시설과 장비, 노출 우려 인원 등에 대한 관리 및 조치가 국내외 안전 기준에 맞도록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실무단은 오산기지 현장 조사의 최종 결과를 다음달 11일경 한국측 단장인 장경수(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미국측 단장인 로버트 헤드룬드(해병 소장)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합동실무단 구성 후 17일 만에 개최된 이날 회의는 우리측 합동실무단장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미측 단장인 주한미군사 로버트 헤드룬드 기획참모부장 주관으로 실시됐다.

우리측에서는 국방부와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산업부, 관세청 등 12개 기관과 민간전문가 33명이, 미측에서는 주한미군사와 합동화생방어사업단 12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합동실무단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다음 앞으로 유사한 배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운영과 절차 개선, 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