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여름철 폭염과 근로자 건강관리
[독자투고] 여름철 폭염과 근로자 건강관리
  • 신아일보
  • 승인 2015.07.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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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부천지사 조덕연

 
기상청에서는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폭염 강도 및 일수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름철 옥외에서 활동하는 일이 많은 근로자는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 결코 좋은 계절이 아니다.

특히 건설현장 및 공공근로작업 등 옥외작업장과 용광로 등 고열작업 보유사업장에서는 고온 환경에 노출 및 심한 육체적 노동으로 인해 고열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 폭염과 관련해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을 들 수 있다.

먼저 일사병은 더위 먹은 병이라고 부르며 더운 공기와 강한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됐을 때,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과 수분을 다시 공급하지 못하고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두통, 무기력,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피부가 차갑고 촉촉하며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올라간 상태로 맥박이 약해지고 땀이 분비된다.

일사병 대처법은 서늘한 그늘에 환자를 눕힌 후 단추나 지퍼를 풀어 옷을 느슨하게 만들고 소금물이나 이온 음료 등 수분을 섭취하게 해야 한다. 단, 쓰러져 의식이 없다면 섭취해서는 안 된다.

열사병은 일사병에 비해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한 질환이다. 열사병은 집중호우나 폭염으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에 몸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즉, 외부의 뜨거운 열 때문에 체온조절의 기능을 잃어 발생하는 것으로 짧은 시간 안에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게 돼 매우 위험하다.

특히 열사병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응급조치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증상으로는 일사병과 달리 땀이 나지 않고 맥박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변하며 대게 혼수상태인 경우가 많다.

열사병 환자가 있으면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옷을 벗긴 후 젖은 타올, 찬물, 얼음, 알코올 마사지, 에어컨, 선풍기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수분을 섭취하면 폐로 흡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여서는 안 된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를 잘 알아두고 그에 맞는 대처법 또한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자외선이 뜨거운 1~3시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운영, 매시 10~30분에 수분 보충을 하거나 0.1% 농도의 식염수를 섭취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야 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달부터 9월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여름철 옥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3대 수칙은 ‘물, 그늘, 휴식’으로 현장에서는 물을 자주 섭취하고, 그늘진 곳에서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동료 근로자의 상태를 확인하여 올 여름 건강한 여름을 나기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보건공단 부천지사 조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