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7월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이 주는 의미”
[독자투고] “7월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이 주는 의미”
  • 신아일보
  • 승인 2015.07.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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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부산지방보훈청 의료대부팀장

 
최근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도 우리의 대화 속에서 거의 사라지고 우리네 생활은 평온함을 찾은 듯하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었지만 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어 전 국민이 나라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는 달로 자리매김했던 여느 해와 달랐던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가고 7월은 또 다른 의미를 주는 달이다. 특히, 다가오는 7월 27일은 제62주년 6·25전쟁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7월 27일은 일상생활의 하루 일뿐이고 그 날의 특별한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6·25전쟁은 1953년 6월 25일 시작되어 1,129일 동안 지속되었으며, 마침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이루어지며 휴전되었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군 사령관이 최종적으로 서명하여 협정이 체결된 이래, 지금까지 62년 동안 전쟁을 멈춘 상태인 ‘휴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남북 사이에는 군사분계선과 무장이 금지된 지역인 DMZ(비무장지대)가 설치되어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7월 27일은 6·25전쟁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90만 명의 국군과 195만 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6·25전쟁이후 정전협정 유지를 위한 한미군사협정체결로 한반도에 평화가 보장되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의미 있는 날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60여 년간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기여한 1,000만 제대군인과 350만 주한 미군장병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고, 참전 21개국과 유대강화를 통해 국제적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에 기여하고자‘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7월 27일 올림픽공원에서 훈장수상자, 참전국 외교사절, 국내·외 참전용사 및 후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또한 참전 21개국 참전용사의 재방한 행사, 유엔참전용사 후손 초청 평화캠프,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편지 쓰기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여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구축의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내 고장 부산에서도 당일 유엔기념공원에서 한국자유총연맹부산시지부 주관으로 부산시장, 참전국 대표, 시민,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하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2,300여 명의 6·25전쟁 평화수호자들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다.

이러한 기념행사를 계기로 보다 수준 높은 보훈외교정책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격상된 이미지를 부각하여 대한민국의 국격을 제고시키고, 평화통일을 위해 희생한 세계 각국 참전용사들에게 보은함으로써 정전협정일을 잊혀지지 않은 승리의 그 날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진숙 부산지방보훈청 의료대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