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원인 '폐렴'… 고연령층 예방 필수
메르스 사망원인 '폐렴'… 고연령층 예방 필수
  • 이대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 승인 2015.07.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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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고통과 혼란으로 빠뜨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다행히 진정되면서 사실상 종식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합병증 사망 등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서 공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메르스로 인한 사망 원인을 분석하면 사망자의 거의 대부분이 폐렴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였다.

신종플루 역시 폐렴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폐렴은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평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검진을 통해 폐렴을 초기에 진단하고, 예방을 위해 평소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노인에게 특히 위험한 폐렴에 대해 알아보자.

폐렴이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하다. 기침과 가래, 열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및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노인의 경우 20~30%에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폐렴의 증상은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전신적인 증상과 폐에 염증이 생겨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폐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두통, 피로감 등 전반적인 신체적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고령이면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폐의 기능 및 면역력 저하로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된다.

감기로 생각했지만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메르스 사망자는 폐렴, 신장질환, 당뇨, 천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가 많았다.

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은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평소 건강관리가 소홀한 상태에서 이러한 질환에 감염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등은 건강검진을 통해 폐렴, 당뇨, 천식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통한 질병 예방 또한 매우 중요하다. 폐렴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 65세 이상 연령은 접종을 권고하며 평생 1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비장적출술, 인공와우 이식술,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요법 시작 시 가능하면 적어도 수술 2주 전에 접종을 고시하고 있다.

다만,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면역기능이 저하된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과 성인, 65세 이전에 첫 번째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65세가 되었을 경우 5년이 경과한 후 1회에 한하여 재접종하길 권고한다.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

흉부 CT검사 등 폐질환 관련 검진, 당뇨 및 신장질환 관련 검진 등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폐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메르스 등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 이러한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