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핵협상, 우리와는 달라… 핵포기 대화 관심 없어"
北 "이란핵협상, 우리와는 달라… 핵포기 대화 관심 없어"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7.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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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발·핵위협 가해지는 우리 실정과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

북한이 이란 핵 협상 타결을 북핵과 연결시키려는 미국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것을 기화로 미국이 우리의 핵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논하는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 진정성 있고 신뢰할만한 태도를 보여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은 이 같은 협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란의 핵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장기간의 노력으로 이란이 이룩한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실정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끊임없는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을 비롯한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적 적대행위, 최대의 핵위협이 항시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과 비교하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명실공히 핵보유국"이라며 "핵보유국에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