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노후준비 국민연금으로 '유턴'
전업주부 노후준비 국민연금으로 '유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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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가입 22만명…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22만명에 육박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다.

2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임의가입자는 올해 4월 현재 21만9천994명으로 집계됐다.

임의가입자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 기초연금 도입논의 때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기초연금을 깎기로 하면서 잠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3년 2만4000여명에 불과하던 임의가입자는 2006년 2만7000여명, 2009년 3만6400여명 등으로 늘다가 2010년에는 9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다가 2011년에는 17만1000여명으로 2배로 껑충 뛰었다.

당시 '강남 아줌마'들이 확실한 노후대책으로 국민연금에 주목하면서 입소문에 힘입어 전업주부들 사이에 크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임의가입자는 급기야 2012년에는 20만8000여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고갈 우려 등 갖가지 불안 요소가 두드러지고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서 기초연금-국민연금 연계와 차등지급 방안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이후 2013년 한 해 내도록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른바 '국민연금 장기가입자 역차별' 논란으로 임의가입자는 2013년 12월말 17만7569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기초연금 파동의 여진이 가라앉고 탈퇴 현상이 잠잠해지면서 2014년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4년 12월에는 20만2536명으로 늘어 20만명선을 회복했다.

임의가입자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자는 아니지만, 노후를 위해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보험료를 내는 사람을 말한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에 가입한 남편의 배우자로서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들이나 만 27세 미만의 학생과 군인 등이다.

임의가입자의 80% 이상은 전업주부다. 2014년 12월말 기준 임의가입자 20만2536명 중에서 여성가입자는 17만236명으로 84%를 차지했다.

전업주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부부가 함께 연금을 받으면 훨씬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부부가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성실하게 보험료를 내면 노후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부 노후필요자금의 50~70%를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