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강도… 2400만원 빼앗아 도주
서초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강도… 2400만원 빼앗아 도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7.2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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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헬멧… 100cc 오토바이 타고 달아나

▲ 20일 오후 강도가 침입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해 2400만원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경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침입해 가스총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여직원을 위협했다.

신장 180cm가량의 이 남성은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헬멧을 쓰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은행 직원은 "범인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창구에 앉아 있던 50대 남성 손님에게 달려들어 한 손으로 손님의 목을 감은 채 등에 가스총 같은 물건을 대고 직원을 향해 밀고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직원은 "범인이 '돈 집어넣어, 엎드려, 빨리 넣어'라고 윽박지르며 접수창고 안까지 들어왔다"며 "현금 보관함 안에 들어있는 돈을 미리 준비해온 가방에 직접 담아서 갔다"고 덧붙였다.

▲ 20일 오후 강도가 침입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과학수사대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범인이 들어온 직후 창구 직원이 비상버튼을 눌렀지만 범인은 경찰 도착 직전 100cc 짜리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직원이 범인을 뒤따랐지만 번호판이 가려져 있어 정확한 번호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은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현장을 떴다"며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은행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 중이다.

또 예상 도주로에 검문 경력을 배치해 범인의 뒤를 쫓고있다.

한편, 해당 새마을금고에는 범행 당시 청원경찰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