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진보진영 재편' 심상정 대표 체제 출범
정의당, '진보진영 재편' 심상정 대표 체제 출범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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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재편 흔들림없이 추진…연내 진보결집 전당대회"
"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 목표…이기는 정당 될 것"

▲ 정의당 심상정 새 대표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도부 선출보고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체제가 19일 진보진영의 재편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공식 출범했다.

경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심 대표는 기세를 몰아 진보 4자 정치세력 통합은 물론 전국을 돌며 지지세력을 규합하는 등 '더 큰 진보정당'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다만 위기에 몰린 진보정당이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재도약을 이루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에서 취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진보재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의당이 추진 중인 노동당 세력,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의 4자협의를 뛰어넘어, 전국에 있는 모든 진보세력을 규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진보정치의 시행착오로 함께하지 못한 노동자·진보 시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고 헌신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4자 협의체는 '더 큰 진보'를 향한 하나의 계기점이지 전부는 아니다. 비정규직 시민 등 대안정당을 열망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대장정을 곧바로 실시해 노동현장이나 풀뿌리 시민사회 등을 찾아가겠다. 연내에 진보결집 전당대회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 통합을 총선에서의 성과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생존의 시간을 지나 대약진의 시험대 위에 섰다. 이제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김형탁 부대표, 김제남 의원, 이정미 부대표, 조준호 전 대표, 심상정 대표, 노회찬 전 의원, 정진후 원내대표, 노항래 ⓒ연합뉴스
이번 대표 경선에서 석패한 노회찬 후보에 대해서도 "평생의 동반자"라고 표현하며 "당의 조기총선체제에서 책임있는 지도자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 역시 보고대회에 참석해 심 대표와 포옹을 한 후 "정의당이 힘있는 당이 되도록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보고대회에는 아울러 신임 부대표로 선출된 이정미 김형탁 배준호 부대표와 당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조성주 노항래 후보 등이 참석해 새출발을 다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수 정당인 정의당이 재약진을 하기에는 여전히 현실의 벽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추락한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

심 대표는 '대중적 진보정당'을 앞세워 당을 뿌리부터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주는 진보, 민생 진보로서의 노선을 선명히 걷겠다"며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의당은 이미 과거 조직·정파 정당에서 벗어났다. '오더'를 내려도 잘 안 통하고, 당원 개개인이 판단하는 새로운 대중정당"이라며 "폭넓은 시민정당으로 가기 위해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대북 문제에 있어서도 "한반도 평화를 가장 앞장서서 시민들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체제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도 당면 과제다.

정의당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비례대표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심 대표는 "거대 정당들에게 제도개혁을 당당히 요구하겠다"며 "민주정치를 지체시키는 승자독식 제도의 개선을 외면하는 정당은 감히 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