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美 어바인 시장, 주 하원의원 출마
최석호 美 어바인 시장, 주 하원의원 출마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7.19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6월 공화당 예비선거 승리하면 11월 본선
 

최석호 미국 어바인 시장(미국명 스티븐 최·71·공화당·사진)이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 시장은 지난 17일 “내년 말 임기 제한에 걸려 물러나는 공화당의 도널드 와그너 주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제68지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전인 16일 출마를 선언했다.

인구 46만여 명, 등록 유권자 수 23만여 명인 제68지구는 공화당 지지도(46%)가 민주당 지지도(29%)를 압도하는 곳이다. 공화당 소속 후보 간 예비선거에서 이기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최 시장은 “내년 6월7일 예비선거를 통과하면 그해 11월 본선에 올라간다”면서 “현재 해리 시두 전 애너하임 시의원 등 모두 3명이 출마한 상태인데 열심히 뛰어 꼭 당선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예비선거는 당적과 관계없이 상위 1, 2위 득표자가 결선에 진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러진다.

최 시장은 “어바인시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 시의원과 시장 등 오랫동안 시민을 위해 봉사한 점, 공화당 우세 지역이라는 점, 와그너 의원이 물러남에 따라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점 등 여러 유리한 상황을 감안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당시 70지구(현 68지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당내 예선에서 와그너 의원에게 패했다.

내년 11월 6년 만에 재도전에 성공하면 앨프리드 송, 영 김 전 의원에 이어 한인으로는 3번째로 주 하원의원에 오르게 된다.

현재 이 지역 동포 언론들은 “최 시장이 ‘어바인의 재선 시장’이란 후광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2010년 당시보다 지명도와 오렌지카운티 공화당 내 위상도 높아져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예비선거에서 낙선한다 해도 ‘어바인 시장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유리한 국면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최 시장에게는 이번 출마가 정치적인 입지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최 시장은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미국 국무부가 파견하는 평화봉사단의 한국어 강사로 뽑혀 1968년 미국에 이민했다.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남가주대(USC)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UCI) 교수로 재직했다.

1993년 학원 사업을 시작해 1998년부터 6년간 어바인시 교육위원을 지낸 뒤 시의원에 당선해 8년간 시의회에서 일했다.

2008년 한인 최초로 직선 시장에 당선된 강석희 전 시장에 이어 2012년 어바인 시장에 당선된 후 지난해11월 재선에 성공했다. 내년 11월 2년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