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국정원 업무보고서 '해킹프로그램 구입' 추궁
정보위, 국정원 업무보고서 '해킹프로그램 구입' 추궁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7.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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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가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날 국정원 업무보고에서는 이병호 국정원장이 대북 동향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스마트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카카오톡 해킹 가능 여부 등을 문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소속 해군 장교가 해군 구축함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에 유출한 사건, 국정원이 경력판사 임용에 지원한 변호사들에 대해 신원조회를 해 논란이 제기된 부분 등도 주요 쟁점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잡혀 있던 전체회의에서 기무사 해군 장교가 군사기밀을 중국에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기무사령관, 수사책임부서장, 국방부 검찰단장이 출석해 사건 개요와 수사 진행 상황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군 검찰은 최근 중국에 군사기밀을 유출한 이 소령에 대해 군사기밀보호법 및 군형법상 기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을 뿐 간첩 혐의는 적용하지 않아 일각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메르스 관련 병원의 대응 경과를 점검한다.

산업통상자원위는 오후에 통상·에너지소위를 열고 제7차 전력수급계획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이밖에 국토교통위, 정무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방위, 산업통상자원위 등은 예산결산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2014 회계연도 결산 및 소관 정부 부처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를 이어간다.

한편, 핵심 쟁점은 국정원의 스마트폰 도청 의혹이다.

최근 이탈리아의 한 보안업체가 해킹을 당한 이후 이 업체의 고객 중 한국의 5163부대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163부대는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해 사실상 국정원의 대금 결제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휴대전화 도·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하는가 하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감청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심지어 이 부대는 해킹프로그램 사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업체에 우려를 표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야당을 중심으로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 의혹 등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예상된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