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원 5명 전원 인계 요구… "내일 판문점 나간다"
北, 선원 5명 전원 인계 요구… "내일 판문점 나간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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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돌아가기 원하는 선원 2명 송환 계획

강수린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우리 해경이 구조한 북한 선원 5명 전원 인계를 요구하며 14일 오전 11시 판문점에 나갈 것임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13일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주민 5명을 넘겨받기 위해 내일 오전 11시 해당 관계자들이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판문점에 나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강 위원장은 지난 10일 표류된 주민들이 판문점에서 가족과 면회할 수 있도록 실무적 조치를 취할 것을 남한 적십자사 총재에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나 "남조선 당국은 그 무슨 '국제관례'를 운운하며 주민들의 인적사항 전달과 가족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강 위원장이 이날 또다시 통지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통지문에서 "'국제관례'를 운운하며 우리 주민들의 인적사항 전달과 가족 면회까지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국제법과 국제관례를 무시하는 반인도주의적 처사"라고 거듭 비난했다.

앞서 우리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울릉도 근해에서 침수 중이던 북한 선박 1척과 함께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 중 3명은 귀순 의사를 표명했고,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

정부는 선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선원 2명만 송환할 계획이지만, 북한은 5명 모두를 송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일단 선원 인계를 위한 판문점 접촉을 받아들임으로써 14일 일부 선원의 송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여전히 송환 대상에 대한 이견이 있어 남북간 갈등의 불씨는 남은 상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