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배달사고, 풀어야 할 의혹 '산적'
탄저균 배달사고, 풀어야 할 의혹 '산적'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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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4월 미국 군(軍)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한 사고와 관련, 12일 한미 합동실무단을 구성했다.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가 언론 보도로 불거진지 한 달 반만에 이뤄진 조치다.

이는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에 관한 미국측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도 고려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는 SOFA 합동위원회 차원의 핫라인을 설치하고 비상협업체제를 가동해 왔다.

하지만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아 국민적 불안과 의혹이 커졌다.

국내 일부 언론은 미국 군사매체 보도 등을 근거로 주한미군이 탄저균보다 독성이 강한 보툴리눔도 반입했을 의혹도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 주한미군이 오산기지뿐 아니라 전북 군산과 경기 평택 기지에서도 탄저균 실험을 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측은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한 채 '탄저균 실험은 오산기지 외에서는 한 적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의혹을 키웠다.

민·관·군을 아우르는 한미 합동실무단의 활동이 이 같은 의혹들을 얼마만큼 해소할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SOFA 운영 절차 개선으로 (탄저균 배달 사고)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다면 그런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특정한 방안을 예단하지도,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