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김무성, 2기 체제 금주 출범
'취임 1주년' 김무성, 2기 체제 금주 출범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7.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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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원내대표·김정훈 정책위원장 14일 합의추대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1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한·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 행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번주초 당직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새 원내지도부 선출 시점에 맞춰 핵심 당직자 진용을 갖추는 것으로, 당 지도부를 사실상 '20대 총선 대비 체제'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 2기 체제를 대표할 이번 인선은 내년 4월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 당 수뇌부라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행정국에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정책위의장 후보로 PK(부산·경남) 비박계 3선의 김정훈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으로 사퇴한 유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원 의원을 '합의 추대'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어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에서 약세로 꼽혔던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와 부산 출신 정책위의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큰 활약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표가 권한을 쥐고 있는 주요 당직 개편도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에서의 최종 협의를 거친 뒤 14일을 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신임 사무총장에는 친박계 3선의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이 유력한 상태다.

김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사무총장'을 임명하겠다는 생각이 전해지면서 계파간 갈등을 잘 아우르는 것도 중요하기에 친박계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은 황 의원이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다.

공천 실무를 보좌하는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 재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제2사무부총장은 김 대표가 서청원 최고위원과 상의해 수도권 출신 원외 당협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가 사무총장과 제1,2 사무부총장 등 사무총장단을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원' 인사들로 채우기로 한 것은 이번 인사의 초점이 본인 언급대로 총선 승리에 맞춰져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김 대표의 2기 체제는 비박계 일색이던 '1기 체제'와 달리 친박계를 주요 당직에 상당수 배치된다.

이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내홍이 또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인선 결과를 놓고 또다시 친박-비박 간 충돌 가능성도 있어 지도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을 등에 업은 친박계가 지도부에 대거 합류함으로써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친박계 일각에서 여전히 공천 배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프라이머리가 불발돼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된다면 공천 지분을 놓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은 아니지만 원내대표를 보좌하고 여야 협상 실무작업을 맡을 원내수석부대표로는 여야 협상에 자주 임했던 재선그룹 내에서 비박계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친박계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권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예결위 간사, 환노위 간사 등을 맡았고, 박근혜 대통령 후보비서실장 출신인 이 의원은 예결위 간사를 맡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원내지도부 구성 때에도 원내수석부대표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조 의원은 안전행정위 간사에 이어 이어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여당 간사를 맡아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을 이끌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