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한국 고령인구 40% 넘어… 세계 2위 전망
2060년 한국 고령인구 40% 넘어… 세계 2위 전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7.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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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30년 정점 찍은 뒤 감소… 저출산·고령화 여파
 

한국 인구가 2030년 5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인구 추계 결과가 나왔다.

전망이 맞다면 한국의 총인구 순위는 올해 세계 27위에서 2060년엔 49위로 떨어진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60년 세계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60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0.1%로 높아진다. 카타르(41.6%)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0∼14세의 유소년인구는 10.2%로 쪼그라든다.

이에 따라 15∼64세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49.7%로 축소된다.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생산가능인구가 73%, 고령인구는 13%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현재 12.5명에서 2060년80.6명으로 확대된다. 생산가능인구가 져야 하는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노년부양비는 올해 세계 54위지만 2060년엔 3위 수준으로 오른다.

저출산ㆍ고령화가 전체 인구와 생산가능인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의 출산율은 1970∼1974년 4.21명이었지만 50년 뒤인 2010∼2014년엔 1.23명이 됐다. 세계에서 4번째로 낮다.

이와 동시에 기대수명은 1970∼1974년 62.7세에서 2010∼2014년 81.3세로 늘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많다.

한국 사람을 연령 순서대로 줄을 세운다면 가운데 서 있게 되는 중위연령이 올해는 40.8세다. 이는 2060년 57.9세가 된다.

한국의 인구는 2030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 44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세계 27위지만 2030년 31위, 2060년 49위로 떨어진다.

또 남북한 통합 인구는 올해 7600만명(세계 19위) 수준이며 2030년엔 7900만명(세계 21위)이 될 전망이다.

인구 정점은 2032년으로 2년 늦춰진다.

남북한 통합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71.8%로 남한만 따로 봤을 때보다 1.2%포인트낮아진다. 그러나 2030년이 되면 64.8%로 1.7%포인트 높아진다.

통합 고령인구 비중도 올해 11.9%, 2030년 20.2%로 떨어진다.

북한의 출산율은 2010∼2015년 2.0명으로 남한보다 0.76명 높지만, 기대수명은 69.9세로 11.4세나 낮았다.

추계 결과 세계인구는 올해 73억2000만명에서 2060년이 되면 99억6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인구 비중은 올해 59.9%(43억8000만명)에서 2060년 51.7%(51억5000만명)으로 낮아진다. 유럽(10.1%→6.9%), 라틴아메리카(8.6%→7.9%), 북아메리카(4.9%→4.7%) 비중도 떨어진다.

한국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서 0.4%로 감소한다.

아프리카 인구 비중만 15.9%(11억7000만명)에서 28.1%(28억명)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2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9.1%를 차지했다. 인도(12억8000만명·17.5%), 미국(3억2500만명·4.4%), 인도네 시아(2억6000만명·3.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28년부터는 인도가 1위 인구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엔 인도(16억4000만명), 중국(13억1000만명), 나이지리아(5억4000만명), 미국(4억2000만명) 순서로 인구가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