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총 뜻 받들어 원내대표에서 물러난다"
유승민 "의총 뜻 받들어 원내대표에서 물러난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7.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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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원내대표 자리 지켰던 것은 지키고 싶었던 가치 있었기 때문"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의원총회의 사퇴권고 추인에 따라 사퇴하기로 했다.

이로써 유 원내대표는 지난 2월2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156일만에, 또 지난 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한 지 13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무성 대표로부터 '원내대표직 사퇴 권고'라는 의총 결과를 통보받은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서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정치를 해왔다"며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