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거취, 8일 긴급 의총서 '판가름'
유승민 거취, 8일 긴급 의총서 '판가름'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7.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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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내일 의총 불참… 의원들 결정은 따를 것"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자신의 거취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 입장하던 중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8일 오전 9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퇴 권고 결의안 결정 방식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표결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결의문을 만들어서 의총에서 발표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 개인에 대한 신임과 불신임 투표 행위는 가능한 피해야겠다고 해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권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40분 동안 진행됐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도중 먼저 자리를 뜨며 의원총회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제가 더 이상 있을 수 없고, 나머지는 최고위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의총 소집요구에 응했고, 의총에서 결정대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면서 "내일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의총이 사퇴 권고안을 전제로 개최되는 데 대해서는 "방식에 대해서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에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안 채택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이후 여권 내 논란이 계속돼온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8일 의총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만약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안이 채택돼 유 원대대표가 물러난다고 해도 여권의 내홍이 친박계나 지도부의 바람대로 완전히 진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