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로 경찰오토바이와 차량 2대 들이받아… 8명 부상
유서를 지닌채 경찰 오토바이 등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던 50대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오전 9시45분경 강화군 강화읍 강화여자중학교 인근 야산에서 황모(55)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황씨는 전날 오후 1시6분경 강화여중 인근 교차로에서 자신의 1t 화물차를 몰고 경찰 오토바이와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황씨는 사고 직후 행인에게 미리 준비해둔 유서를 쥐어준 뒤 경찰이 현장이 오기 전 도주했다.
유서에는 '딸과 부인에게 미안하다. 살기 힘들다'고 써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강화경찰서 소속 A(50) 경사가 가슴 등을 크게 다쳤다. 또 차량 탑승자 7명도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가 유서를 미리 준비해둔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고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 이날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황씨의 유족과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강화/백경현 기자 khb5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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