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또 다른 간호사 1명 메르스 '양성'
삼성서울병원 또 다른 간호사 1명 메르스 '양성'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7.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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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여부 확인 중… 역학조사관 대거 투입해 감염 원인 점검"
▲ ⓒ연합뉴스

닷새 만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1명이 추가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또 다른 간호사 1명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2일 삼성서울병원의 자체 메르스 검사에서 간호사 1명이 1차 양성이 반응을 보여 최종 확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83번 환자(24·여)가 확인된 삼성서울병원은 같은 날 184번 환자까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간호사가 확진되면 삼성서울병원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료진은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달 26일 이 병원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일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날 간호사 2명이 각각 메르스 확진자와 의심자로 추가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내 메르스 유행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대책본부는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 의심 환자의 성별·나이 등을 밝히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메르스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본부에서 의료 인력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감염원, 추가 노출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대거 투입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확인된 183번 환자는 메르스 확진자를 간호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83번 환자는 메르스 환자 7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간호사와 접촉한 환자들은 모두 1인실에 격리됐다.

이 간호사는 삼성서울병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이뤄지는 발열·호흡기 증상 검사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지난달 30일 오후 5시에 처음으로 발열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환자 1명이 추가됨에 따라 메르스 확진자 수는 18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33명(18.0%)을 유지했고, 퇴원자는 5명이 증가한 102명(55.73%)으로 집계됐다.

치료중인 환자 48명 가운데 36명은 안정적이지만 12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자수는 전날보다 213명 줄어든 2238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145명 줄어든 1785명, 시설(병원) 격리자는 68명 감소한 453명이었다. 267명이 격리가 해제되면서 누적 누적 격리해제자는 모두 1만3821명이 됐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