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줄여라' 요청에도 시끄럽자..
TV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담을 넘어 이웃 주민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웃주민을 살해한 박모(34)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시40분경 번2동 자신의 원룸 옆 주택에 사는 조모(50)씨의 집에서 조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조씨의 집에서 TV소리가 크게 들리자 조씨 집 앞으로 찾아가 'TV소리를 줄여라'며 욕을 했지만 여전히 소리가 크게 들리자 담을 넘어들어가 조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담을 넘어가는 것을 목격한 한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틀 후 박씨를 검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