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정화조·하수관 악취 잡는다
영등포구, 정화조·하수관 악취 잡는다
  • 허인 기자
  • 승인 2015.07.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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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주입장치 200대 설치·하수관로 준설 등 추진

황화수소 농도 측정 악취지도 작성

 

서울 영등포구가 환경부, 서울시와 함께 생활주변 악취 잡기에 나섰다.

1일 구에 따르면 생활주변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하수관로와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여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악취지도작성과 악취저감시설에 5억원,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준설에 약 15억원 등 총 20여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악취의 정확한 발생 지점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악취지도를 만든다. 지도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수관로관리기술단이 각 지점에서 측정한 황화수소(H2S) 농도를 기준으로 작성한다.

완성된 지도는 악취저감 계획 수립과 향후 악취저감 사업 추진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악취저감시설로는 문래동 일대 200여 개소의 정화조에 공기주입장치를 설치한다. 공기주입장치는 산소와 황화수소의 반응을 통해 악취를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는 장치이다.

하수관로의 악취는 느린 유속으로 인한 이물질로 발생, 깨끗한 하수관로 유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시범적으로 물청소차를 활용한 하수관로 세정작업을 실시했으며, 관내 하수관로 45.23㎞와 빗물받이 1만4000여 개소의 준설을 통해 악취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악취는 주관성이 강한 민원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을 기준으로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확한 원인 진단과 다양한 해결방법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