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누리 내분 속 경제정당 행보 박차
새정치연합, 새누리 내분 속 경제정당 행보 박차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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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의 엔진"…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 출범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정세균(왼쪽 여섯번째), 강철규(오른쪽 여섯번째) 공동위원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국회에서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등 한동안 주춤했던 '경제정당'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여당이 극심한 내분에 휩싸인 반면, 야당의 경우 엄중한 시국 속에 '적전분열'을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계파갈등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도부는 때를 놓치지 않고 전열을 정비해 당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동시에, '경제정당'을 앞세워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을 안정시키는 데 진력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여권이 자중지란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중도층을 적극 공략, 외연을 확대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총 등 다양한 단체 임원이 모인 가운데 이후 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지갑을 지키고 두툼하게 만드는 '소득주도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위원회는 당의 집권 엔진"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넘어 집권하는 순간까지 위원회가 경제분야의 '섀도캐비닛' 같은 역할 해달라"고 힘을 실었다.

당대표 직속기구인 위원회는 19대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경제통'으로 꼽히는 정세균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강 전 위원장은 경제분석 등 이론 작업을 이끌고, 정 전 대표는 정책을 만들어 당의 활동으로 연결시키는 등 역할을 분담할 전망이다.

위원에는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 진보 학자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수찬 KIST 교수,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위원회는 총선과 대선에 대비한 경제정책 개발과 홍보, 의원 교육, 경제전문가 자문단 운용 등의 활동을 벌인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권위주의 시대 제왕적 통치로 회귀하고 있다. 메르스와의 전쟁, 경제위기와의 전쟁에 나서야 하는데, 국민과의 전쟁만 선호하고 있다"면서 "비판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민생 챙기기에 우리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위원장은 "공정한 경제를 위해 불통의 정치가 아닌 소통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두 번 집권을 했는데,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오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현대자동차 산업연구소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삼성경제연구소 초청강연에 이어, 대기업에 적대적이라는 기존 야당의 이미지를 털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계파갈등을 멈추고 경제 챙기기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경제난국 앞에서도 당파 싸움에 여념이 없는 여당을 우려하고 있다"며 "야당도 친노·비노가 협력, 단합해 밖을 보고 싸워야한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복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문들이 모여 당의 진로를 논의한 것에도 우려를 표한다"며 "문 대표가 당의 화합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