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쇼크' 경제 전반 확산… 관광산업만 7.6조원 피해
'메르스 쇼크' 경제 전반 확산… 관광산업만 7.6조원 피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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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지속시 13조2천억 생산감소 예상"

▲ 메르스 사태로 한산산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메르스 쇼크'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5개월간 지속할 경우 최대 13조2천억원의 전산업 생산 감소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30일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날 내놓은 '메르스(MERS-CoV) 확산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메르스 사태가 3개월(6~8월) 이어질 경우 최소 2조5612억원에서 최대 4조6366억원의 관광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스 사태가 5개월(6~10월)간 계속되면 관광지출 감소액은 최소 4조2988억원에서 최대 7조561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따른 전산업 생산 감소효과는 메르스가 3개월 지속될 경우 최소 4조4571억원에서 최대 8조1046억원, 5개월 이어지면 최소 7조4726억원에서 최대 13조1967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산업 부가가치 감소 효과는 메르스 충격이 3개월 이어질 경우 2조1256억~3조7770억원, 5개월 지속될 경우 3조5843억~6조20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는 메르스가 3개월 지속의 경우 2014년도 국내총생산(GDP) 약 1485조원의 0.14~0.25%, 5개월 지속되면 0.24~0.42%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발생 시 국내에서는 초기 방역 성과로 확산이 일어나지 않았고 경제적 충격 역시 미미했다"며 "그러나 메르스는 국내로 전파된 후 빠르게 확산됐고 질병 확산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 치료제 부재 등으로 인한 공포가 사회 전반에 걸쳐 증폭돼 경제적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외적으로는 국가 신뢰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 위축과 한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대내적으로는 질병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둔화를 야기해 내수 부진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메르스 충격 극복을 위해서는) 관광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업계 및 정부의 장기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고 관광지 매력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융·복합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