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장병 구조한 ‘영원한 캡틴’
천안함 장병 구조한 ‘영원한 캡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6.30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영재 해경 정년퇴임”영원히 바다 지키는 해경”
 

천안함 폭침 당시 장병 56명을 구조해낸 해양경찰의 ‘영원한 캡틴’ 고영재 경정이 퇴임한다.

평택해양경비안전서는 30일 오전 10시 고 경정의 정년 퇴임식을 열었다.

1979년 순경으로 입문한 그는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 당시 해경 501함의 함장으로, 백령도 근해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다가 22㎞ 거리를 40여분 만에 주파해 생존 장병 56명을 구해냈다.

천안함 장병 구조 이후 2010년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그는 이듬해 경정으로 승진했다. 해경 35년 생활 가운데 22년을 경비함정에서 보낸 그를 두고 후배들은 ‘영원한 캡틴’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고 경정은 “반평생을 바친 해양경찰을 아쉽게 떠나지만, 남은 해양경찰관들이 있어 안심하고 제복을 벗을 수 있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영원히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인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