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지구 운명이 달렸다”
“기후변화에 지구 운명이 달렸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6.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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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 유엔 회원국 적극 대응 촉구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레드포드(79)가 29일(현지시간) 환경운동가로서 유엔을 찾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호소했다.

레드포드는 이날 뉴욕시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이도 저도 아닌 조치를 하는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가 아닌 환경운동가, 아버지, 할아버지, 시름을 놓지 못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엔을 찾았다”면서 “인간 활동의 결과로 기후가 변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되고 있다. 세상 어디를 보더라도 온건한 날씨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포드는 “너무 늦기 전에 세계를 구해야 한다”며 193개 유엔 회원국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레드포드는 “우리 행성의 운명이 어떤 균형이 도출될지에 달렸다”며 지구 온난화가 위험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어할 보편적 기후협약을 작성하라고 촉구했다.

나중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레드포드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참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레드포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환경운동가가 된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내가 사랑한 도시를 환경오염, 고층건물, 고속도로 때문에 빼앗겼다”며 “로스앤젤레스를 떠난 뒤 요세미티 계곡에서 말 그대로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가운데 한 명인 레드포드는 그후 인생이 예술과 자연이라는 가장 큰 두 관심사로 나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드포드는 40여 년간 환경운동을 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위험성이 강조되기 시작하자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