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메르스 추가 확진 '제로'
8일 만에 메르스 추가 확진 '제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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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지역이 진정세 판가름… 구리·평택지역도 '불씨'

▲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환자가 8일만에 다시 '제로(0)'가 됐다. 메르스 추가 환자는 최근 나흘동안 1명 이하로 발생해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환자는 1명도 없었다. 추가 환자가 없는 것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이다.

발표일 기준 메르스 추가 환자는 17일 8명을 기록한 이후 18일 3명, 19일 1명, 20일 0명, 21~23일 하루 각 3명, 24일 4명, 25일~27일 하루 각 1명 등 11일째 4명을 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나흘동안은 1명 이하로 진정 기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4번 환자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더기로 환자가 발생한 뒤에는 집단 발병이 없었기 때문이다.

14번 환자를 통해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2일을 지나면서 진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체 메르스 환자 감소와 함께 그동안 메르스 방역의 최전방 전선(戰線)이었던 삼성서울병원의 환자도 이틀 연속 나오지 않았다.

26일 이 병원 의사가 감염 환자로 추가됐지만 그 전날인 25일과 이후 27일과 28일에는 이 병원에서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병원의 새로운 감염원으로 우려되던 137번 환자(55)를 통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도 메르스 진정세에 긍정적인 신호다. 이 환자를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24일로 벌써 나흘이나 지났다.

메르스 진정세가 계속돼 유행 종식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다음주 일부 우려지역의 환자 발생 상황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의 새 싸움터는 서울 강동지역, 경기도 구리시, 평택시이며 전파가 우려되는 환자는 173번 환자(70·여), 170번 환자(77), 178번 환자(29)다.

3명 모두 방역망에서 누락돼 증상발현 후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한 바 있다. 이들을 통해 전파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다음달 초순이다.

이 중에서는 173번 환자를 통한 서울 강동지역의 감염세가 가장 우려된다.

173번 환자는 지난 10일 증상 발현 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강동성심병원과 한의원 1곳, 약국 4곳을 들렀다.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2135명이나 된다. 방역당국이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2일을 기점으로 계산했을 때 이 환자로부터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다음달 6일이다.

이 지역에서 집단 발병이 우려됐던 강동경희대 병원 상황은 일단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165번 환자(79)가 이 병원에서 6∼13일 투석 치료를 받은 뒤 추가 감염이 우려됐지만 투석실을 찾은 환자 중 이날까지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환자를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27일로 이미 하루가 지났다.

179번 환자 역시 20일 증상발현을 즈음해 구리의 카이저재활병원, 속편한내과를 방문했다. 특히 카이저재활병원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들이 많이 입원해 있었고 같은 건물에는 예식장, 은행, 고용센터, 키즈카페, 페밀리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 있어서 우려된다. 이 환자를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다음달 4일이다.

증상 발현 후에도 경기도 평택 지역에서 활동했던 178번 환자도 주목된다. 이 환자는 16일 증상 발현 후 21일까지 엿새 동안 평택박애병원 3차례, 평택새우리의원 2차례를 찾았으며 직장에도 출근했다. 이 환자로부터 전파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다음달 5일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