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메르스 마지막까지 ‘거미줄 봉쇄’
구리, 메르스 마지막까지 ‘거미줄 봉쇄’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5.06.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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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114명 격리조치 완료… 주요도심 방역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던 경기도 구리시가 비상대책상황본부를 가동해 24시간 사투를 벌인 결과 위기의 한 고비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8일 비상대책상황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퇴치 전쟁 5일째인 지난 25일 유관기관인 구리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구리경찰서, 구리소방서가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 상황점검 보고회를 개최해 협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 결과 곳곳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

먼저 비상대책상황본부는 지난 20일 확진환자가 발생한 구리시 소재 카이저병원에 대한 긴급 조치로 진행했던 입원환자의 이송 작업은 23일 65명, 24일 49명 등 총 114명에 대한 안심지정병원으로의 이송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입원했던 환자의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이송조치가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건물 폐쇄에 따른 전기, 소독 등 시설물관리를 위한 최소 인원만이 잔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상황본부는 메르스 퇴치 골든타임으로 잡았던 이번주가 중요한 고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단 카이저병원 전체 건물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특수 멸균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늦어도 3일후에는 입주업체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확진환자에 의해 접촉 개연성이 있는 지난 19일 오전 11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카이저병원 건물 및 구리속편한내과 건물 이용자에 대한 신원 파악이 용이하지 않아 모니터링 대상 인원을 확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상대책본부는 연일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하며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자진신고 이외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비상대책상황본부는 통상적인 잠복기간을 감안해 콜센터(031-550-8971~6) 를 운영하며 24시간 비상 대기상태에서 19~21일 3일간 메르스 경로병원인 카이저건물과 이곳에 있는 웨딩홀 및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전력이 있거나 메르스와 연관돼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에 대해 지속적인 1대1 모니터링 추적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영순 시장은 “현재 모든 수단을 동원해 능동감시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이를 완벽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 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주변의 친·인척의 협조를 위해 카카오톡 등 SNS 공유기능을 활용한 능동감시자 신원파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리/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