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단절 선언…무력충돌도 시사
北, 남북관계 단절 선언…무력충돌도 시사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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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개선 노력 포기… 군사적 도발 수위 높일 전망

최근 정부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제의한 북한이 25일 남북관계는 사실상 끝났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소로 "북남관계는 더이상 만회할 수도,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어 "남측에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남측과 "더 이상 상대할 것이 못된다"고 못박았다.

북한은 또 "최후의 결판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향후 남북관계에서 무력충돌 등 정치·군사적 대립이 더욱 첨예화 될 것임을 시사했다.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최고 권위의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지만 유엔 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설로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는 사라졌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이번 입장은 '담화'나 '대변인 성명'이 아닌 조평통 입장 중 최고 형식인 '성명'으로 발표됐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 대남정책의 방향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대응은 표면적으로 사무소 서울 개소로 자신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국제사회의 인권공세에 남측이 앞장서고 있다는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를 접은 만큼 앞으로 군사적 도발 대응의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까지 '반제반미 투쟁의 날'로 정하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대남 비난 강도를 높이면서 도발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