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완치자 40% 돌파… 확진 이후 평균 12.4일
메르스 완치자 40% 돌파… 확진 이후 평균 12.4일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6.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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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생 기준으로는 평균 18.3일… 음압격리병상 치료 환자는 감소세
▲ 23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경유해 외래·입원이 중단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한 환자와 보호자들이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즈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고 완쾌한 환자가 40% 넘어섰다.

퇴원자들은 메르스 확진에서 퇴원까지 평균 12.4일 정도가 소요됐으며, 증상 발생기준으로는 퇴원까지 평균 18.3일이 소요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메르스 환자 중 7명이 추가로 퇴원해 메르스 완치 확진자가 총 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확진자 180명 중 41.1%에 해당하며, 메르스 사태 종식 기대감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퇴원자 74명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병원 외래·입원 환자 (31명), 환자의 가족이나 방문객 (29명), 병원 관련 종사자가 (14명·의사 3명, 간호사 7명, 간병인 4명)으로 나타났다.

퇴원자 74명 가운데 남성은 40명, 여성은 3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달 초 최초 메르스 환자(68)의 부인(63)이 메르스 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이후 퇴원 사례는 꾸준히 늘어났다고 대책본부는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진원지인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35)는 물론, 6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긴 15번 확진자(35)도 메르스를 이겨냈다. 일반적으로 다수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는 중증인 경우가 많았다.

고령으로 위험군에 속하는 126번 환자(70·여)도 바이러스를 극복했다.

임신부 메르스 환자로 우려를 모았던 109번 환자(39·여)는 22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준비 중 23일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와나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이들이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고 대증 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퇴원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평균 12.4일 만에 완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후 6일 만에 퇴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24일 동안이나 치료를 받고 병원 문을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증상 발생일을 기준으로 하면 퇴원까지 평균 18.3일이 걸렸다. 증상 발현일로부터 33일이나 지나 퇴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증상 발현일부터 퇴원까지 기간이 가장 짧은 경우는 7일이 소요됐다.

퇴원자 수가 늘어나면서 현재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중인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국내 음압격리병상 수용 한계치에 육박했던 치료 환자 수는 이날 현재 77명이다. 한때 고점이었던 124명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중 62명은 안정적이고 15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